고려 말 원나라에 가서 목화씨를 들여와 한반도에 퍼트린 문익점은 시대의 흐름을 포착하고 국가의 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최초의 안트러프러너십 기업가이다. 그동안 삼베옷이나 모시옷으로 추운 겨울을 날 수 밖에 없었던 서민들에게 따뜻한 의복과 이불을 제공함으로써 의료衣料혁명을 가져오고 물레, 씨아 등 직조 기구의 자체 개발을 통해 한반도 면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문익점은 기업가들이 본받을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문익점을 기업가의 측면에서 본 책이 두 권 있다. 하나는 전경일의 책, 『더 씨드: 생존을 위한 성장의 씨앗 문익점의 목화씨는 어떻게 토요타자동차가 되었는가』* 다른 하나는 『기업가 문익점: 목화씨로 국민기업을 키우다』**이다. 이들 책에서 기업가 문익점의 목화씨를 통해 배우는 교훈을 소개한다. 문익점 프로젝트는 어떻게 성공했는가?
첫째, 비전을 향한 열린 눈이다. 문익점이 목화밭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목화씨를 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가져와 한반도에 퍼트릴 구상을 했다. 그것이 성공의 시작이 되었다. 안트러푸르너십을 가진 기업가들은 단순히 사물을 보지 않는다. 거기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비전을 찾는다.
둘째, 우연을 기회로 만들었다. 우연히 만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사람들은 보통 우연을 지나치게 되지만 문
익점은 가치를 발견하고 성과로 연결했다.
셋째, 네트워킹이다. 그는 기술자를 만났고, 솔루션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멘토로 활용했다.
넷째, 사명감이다. 그는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헌신적 마인드가 있었고, 온 백성들에게 신소재 옷을 해 입히겠다는 사
명감이 있었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몰래 목화씨를 들여오게 되었다.
다섯째, 최선의 방법을 찾았다. 목화씨를 분산해 배양한다든지, 물레와 씨아 같은 기구를 자체 개발하는 등 실험정신과
습관이 있었다. 그는 문과에 급제해 훗날 고려 성균관 대사성 직책을 지낸 고려 말의 학자, 문신, 외교관이다. 그럼에도
과학적 실험정신이 그에게 있었기에 그의 프로젝트는 성공한것이다.
여섯째, 창업가 마인드이다. 길 가에 핀 목화를 보고 이것으로 국가를 위한 미래의 프로젝트를 구상한다는 것은 창업가
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일곱째, 필요를 알아 차렸다. 사람들의 욕구나 필요를 아는 것은 기업인의 필수 요소일 것이다. 문익점은 이것을 간파했
고, 그가 한번 들여온 목화는 불붙듯 한반도에 퍼져 나갔다. 당장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문익점과 같은 혁신가이며 비전의 인물을 성경에서 찾는다면 당연히 모세를 들 수 있다.*** 모세는 항상 믿음의 눈으로 모든 것을 보았다. 비전을 갖고 움직인 모세를 통해 크리스천 기업가들 많은 도전을 받게 된다.
첫째로 그는 비전 때문에 모든 것을 희생했다. 바로의 공주라 칭함 받는 것을 거절했고, 왕족의 지위를 포기했다(히 11:24).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비전 때문에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혁신적 사고가 결국 그를 위대한 리더로 만들었다. 혁신은 자신을 비울 때 크게 작용한다.
둘째로 그는 비전 때문에 기꺼이 값을 치뤘다. 성경은 그가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기보다 백성들과 함께 고난 받는 편을 선택했다(히 11:25)고 했다. 혁신에는 희생이 따르지만 그에 대한 대가도 분명히 있다.
셋째로 일시적인 것이 아닌 영원을 위해 살았다. 오늘이 아니라 내일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모든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다(히 11:26). 크리스천 기업가들 역시 당장 눈에 보이는 오늘보다 영원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넷째로 비전을 믿고 용기를 가졌다. 애굽 왕 앞에서도 담대한 것을 본다(히 11:27). 비전을 품은 기업가는 앞에 험한 산이 있을지라도 겁내지 않고 능히 그 산을 넘어간다. 지금은 그들을 가까이 볼 수 없지만 문익점이나 모세 역시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많은 용기를 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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