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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회 독서나눔/회색코뿔소 앞에선 다윗

(회색 코뿔소 앞에 선 다윗) 챕터 9_ 소송 상황이 벌어질 때

메타청지기 2022. 3. 11. 15:09

 예전과 달리 현대인들은 갈등 상황에서 무조건 법정으로 가서 소송으로 해결하려 한다. 타협과 양보나 이해보다는 소
송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2020 사법연감’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접수된 소송 건수는 663만4,344건으로 2018
년 658만5,580건보다 4만8,764건(0.74%)증가했다. 이 중 71.7%를 차지하는 민사사건은 475만8,651건으로 전년(475
만505건)보다 8,146건(0.17%) 늘었다.*  크리스천 기업들 역시 소송에 휘말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의 취미, 레져용품 쇼핑몰인 하비 러비Hobby Lobby는 주일에는 꼭 문을 닫는 유명한 크리스천 기업이다.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 칙필레Chick-fil-A, 트럭운송 커버넌트 트렌스폿Covenant Transport 등도 기독교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닭 가공업체인 타이슨TysonFoods 역시 기독교정체성을 공공연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타이슨은 알칸소 대학교 niversity of Arkansas에 타이슨 센터Tyson Center for Faith and Spirituality in the Workplace를 설립하여 일터에서 믿음과 영성을 강화시키도록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모두는 현재 소송에 걸려있거나 경험한 바 있다. 동성애자 고용을 반대하거나, 낙태반대 등 기독교정신을 
따른다는 이유로 소송에 휘말렸다. 어떤 기업들은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독교 정신을 감추
고 있기도 하다. 오늘날 크리스천 기업들은 또 다른 종류의 회색 코뿔소와 대면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크리스천들에게 화평을 쫓으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크리스천이라고 억울한 일을 만나도 모든 소송을 취하하거나 기업정체성과 맞지 않는 것도 화평이라는 전제 앞에 모두 용납하고 받아드릴 수는 없다. 때로는 기업의 흥망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일 수 있고, 소중한 기업 명예에 걸린 일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재무재표에 일시적인 금전 손실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혹시 정의나 평등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유익이나 이득을 위해서라면 한발 물러서는 것도 좋다. 특히 크리스천들 사이의 분쟁은 문제가 다르다. 켄 센드Ken Sande는 개인적 분쟁에서 크리스천들이 피스메이커가 되라고 가르친다.**** 기독교 기업들은 분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장소가 사법기관이 아니라 법정 밖에서도 법적 판결과 똑같은 효력을 발생시키는 판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중재 합의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주님은 산상수훈에서 우리가 겪게 되는 갈등 상황에 대해 크리스천의 자세를 주신 바 있다.*****

 

첫째로 온유한 자가 복이 있다(마 5:5). 적대적인 세상에서 계속 온유함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주님은 온유한 자가 결국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고 하셨다. 지금은 감당하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온유함을 견지하는 것이 어쩌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 


 둘째로 긍휼히 여기는 자가 긍휼함을 받는다. 오늘 내가 고소하는 상황에 언젠가는 내가 고소당하는 처지가 될 수 있다. 일단은 상대를 긍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자. 말로, 부드러운 터치로, 격려로, 친절함으로, 상대의 프라이버시 존중함으로, 자원봉사로 긍휼을 실행하는 방법은 매우 많다. 


 셋째로 화평하게 하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이다. 최우선으로 화평을 유지하자, 그다음은 하나님께 처리를 맡기는 것이다. 사도 바울 역시 적대적 상황이었던 로마 시대에 크리스천들에게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고 권했다(롬 12:14).


 넷째, 바른 일을 했음에도 비방이나 박해를 받는 것은 아쉽지만 그 결과 또한 하나님께 맡긴다(마 5:10).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잠 16:3). 무슬림들은 어려운 상황이 와도 인샬라, ‘신의 
뜻대로’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러면서 숱한 위기를 헤쳐 온것이다. 크리스천들은 하나님께 맡긴다면서도 여전히 무거운 
짐을 안고 하는 존재들이다. 최선을 다한다. 그 후에 모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