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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회 독서나눔/회색코뿔소 앞에선 다윗

(회색 코뿔소 앞에 선 다윗) 챕터 3_ 적대적인 상대를 만났을 때

메타청지기 2022. 3. 3. 13:21

 사업을 하다보면 우호적인 사람만 만날 수 없다. 뜻하지 않게 가장 가까운 사람이 반대자일 경우도 많다. 그런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협상의 최고 전문가로 알려진 허브 코헨Herb Cohen의 『협상의 법칙』*을 보면 몇 가지 도움이 된다. 그는 세상의 8할은 협상으로 얻을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러면서 역사상 최고의 협상가로 ‘두 사람’을 소개했다. ■ 두 사람은 초라한 옷차림으로 사람들에게 질문했다. ■ 두 사람에게는 목표와 기준이 있었다. ■ 두 사람은 항상 위험을 기꺼이 감수했다. ■ 두 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지배했다. ■ 두 사람은 죽음의 방식과 장소까지도 선택했다. 이 두 사람은 바로 ‘예수’와 ‘소크라테스’이다.  허브 코헨이 소개하는 협상의 기술 몇 가지가 있다. 즉, 경쟁의식을 유발하라.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경쟁을 붙일 때 협상이 쉽다. 필요를 충족시켜라. 상대의 약점을 찾아라 등이다. 

 그러면서 협상을 좌우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고 했다. 

  첫째, 힘이다. 내가 소유한 무엇인가에 경쟁을 유발시키면 소유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둘째, 시간이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경쟁력이 높아진다. 

  셋째, 정보이다. 상대가 보여주는 메시지를 읽는 것이다. 무심결에 내비치는 암시, 언어적인 암시, 행동에 의한 암시 등은 중요한 정보가 된다. 간단한 조언이지만 우리가 만나는 많은 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정보라고 생각된다.  성경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매우 혁신적이며 역동적인 인생을 살았던 인물을 꼽으라면, 누구보다 사도 바울을 들고 싶다. 그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협상가 예수와 소크라테스와 마찬가지로 인생의 고비마다 협상으로 이기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었던 인물이다. 바울은 회심 후 처음 찾은 예루살렘에서 뜻밖에도 매우 적대적인 상황을 만나게 된다. 바울의 회심을 의심하고 두려워하기에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예루살렘의 유대인 공동체에서는 배신자로 취급하고 그를 죽이려 든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은 어떻게 처신하는가?** 첫째로 자신에게 우호적인 인물을 찾는다. 바울 자신을 믿고 추천한 사람 바나바가 있었다(행 9:27). ‘바나바 사역’***으로 잘 알려져 있듯 바나바는 바울의 귀한 후견자가 된다. 바나바는 바로 위기의 때에 바울의 변호인이 되어 그의 신분을 보장해 주었다.  둘째로 정보의 공유이다. 자신의 경험과 정보를 사전에 나누는 것이다(행 9:27). 바나바가 바울을 변호해준 것은 사전에 바나바와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기 때문이리라. 적대적 상황에서 내편이 되어 주는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전쟁은 혼자 수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셋째로 개방성이다. 자신을 신뢰하기까지 기다리며 함께 한다(행 9:28).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 적대적인 인물들과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닫아 버린다. 그러면서 일찍 포기하거나 후퇴한다. 그러나 바울은 오히려 예루살렘의 제자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어 보임으로 그들의 신임을 얻는다.  넷째로 인내심이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한계 상황이 오기까지는 최선을 다해 기다리면서 할 일을 다 한다(행 9:29). 그는 주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고, 자신과 같은 헬라파 유대인들에게 전도하기를 힘썼다. 그 때문에 헬라파 유대인들에게 죽임을 당할 뻔 했으나 이런 인내하는 태도가 결국 예루살렘 동지들의 마음을 얻게 되었고, 훗날 예루살렘 지도자들의 신임을 얻게 된다.  존 파이퍼John Piper는 자신의 책에서 바울을 사랑하는 30가지 이유를 들었다.**** 박해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증거자로 변하기까지 그의 인내심, 극한 고난과 핍박과 궁핍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부르심과 소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 늘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항상 낮은 자로 다른 사람을 섬겼던 바울의 섬김 등이다. 나 역시 적대자들 앞에서도 담대했던 그의 삶을 참으로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