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에서 종종 ‘블랙 스완Black Swan’을 주의하라고 경고한다. 블랙 스완은 희귀한 검은 백조처럼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그래서 대비하지 못한 돌발 상황을 말한다. 생각지도 못한 사건인 만큼 충격은 상당하고, 재앙을 겪은 후 원인을 분석할 수는 있을지언정 미리 예견해 대비할 수는 없다. 반면에 ‘회색 코뿔소Grey Rhino’는 그렇지 않다. 소만큼 덩치가 커 멀리 있어도 눈에 잘 띄고 2t에 육박하는 몸무게가 존재감을 준다. The Gray Rhino: How to Recognize and Act on the Obvious Dangers We Ignore*의 저자 미셀 부커Michele Wucker가 이 개념을 처음 소개했다. 그가 말하는 ‘회색 코뿔소’란 “개연성이 높고 그것이 미칠 충격이 ..